공업

맥반석 구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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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연비ㆍ고효율 '밸리구들' 인기만점

온돌 단점 보완…친환경 황토 마감재 사용
복사난방 극대화…평균 6일정도 온기 유지

'구들'. 방 바닥에 돌(구들장)을 깔고 아궁이에 불을 지펴 돌을 달궈 난방하는 구조를 말하며 온돌의 원형이 되기도 한다.

여름에는 시원한 냉기를, 겨울에는 따뜻함을 전달해주는 구들은 오랜기간 우리나라의 전통 난방방식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편리성을 추구하는 현대에 와서 구들(온돌)은 철저하게 외면을 받고 있다.

주기적으로 연료(나무목재)를 공급해야 하는 불편함과 일산화탄소 배출 등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구들의 장점은 더욱 보완하고 단점은 없앤 신개념 구들 제품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밸리구들(대표 신창화ㆍ52ㆍ사진)은 한번 불을 때면 축열된 열이 무려 6일을 가는 새로운 형태의 친환경 '밸리구들'을 개발했다.
 
신창화 대표가 오랜 시간을 공들여 독자적으로 개발한 '밸리구들'은 아궁이에서 불을 때 발생한 열을 95% 이상 축열해 복사난방을 극대화하며 평균 6일 정도 열기를 유지하는 기술로 특허를 받은 제품이다.
 
선조들이 만든 구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획기적인 제품이라 평가받는 밸리구들은 운모석, 현무암, 마사토를 비롯해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방출되는 맥반석과 황토 등 친환경 자재만을 사용해 우리 몸에도 매우 이롭다.
 
특히 구들의 또다른 단점인 일산화탄소의 배출을 막기 위해 밸리구들은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황토몰탈로 구들을 마감해 해로운 연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았다.

신 대표는 이과정에서 연기가 새는 현상을 막고 황토 본연의 성질인 크랙을 방지하는 기술을 완성하고자 수십번이나 실험을 반복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밸리구들은 크기에 따라 열 칼로리를 조절할 수 있는 화실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며, "특히,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장작이 오래 타게 지연시켰으며 완전 연소로 현재는 일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래 사용해도 하자 없는 밸리구들 시공을 위해 황토의 공기층과 공극을 혁신적으로 줄였다. 또한, 무기물을 첨가해 황토의 이로운 효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친환경 배합기술도 성공했다.
 
무엇보다 밸리구들의 최대 장점은 연료값이 적게 소요된다는 점이다. 저렴한 화목을 연료로 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덜하다.
 
신 대표가 밝힌 밸리구들 시공 최적의 장소는 노인ㆍ경로당ㆍ한옥마을 등이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오래전부터 구들을 사용해 부담감이 적고 한옥마을의 경우 선조들의 고유 난방 기술인 온돌 방식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밸리구들이 이곳을 중심으로 앞으로 널리 시공된다면 국가의 에너지 정책에 일조하게 될 것이며, 고유가로 인해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해 겨울나기를 해야 하는 저소득층이나 노인층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신 대표는 기대했다.
 
신 대표는 "친환경적인 난방방식이 더욱 대중화될 수 있도록 시공비를 점차 낮춰갈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벽난로겸 구들에 대한 기술을 세계 곳곳에 보급해 우리의 온돌 문화를 널리 알려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신 대표는 '밸리구들'을 개발한 공로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25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인물대상'에서 건설(전통가옥)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