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농축산업

태양열을 이용한 하우스 토양 개량법

최고관리자 0 1735

전술한 토곡과 속성발효퇴비를 다량 제조하여 충분히 시비함으로써 토양에 유효미생물과 유기물이 풍부하게 함유되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인력부족으로 그렇지 못함이 큰 아쉬움이라 하겠는데, 시설원예 농가의 경우에는 토양개량이 훨씬 쉽게 이루어지고 있어 여기에 소개한다. 특히 여름철에 하우스내의 온도가 높이 올라가는 현상을 활용하여 하우스의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기간을 이용, 유효 미생물을 다량 증식시킴과 동시에 발효퇴비도 손쉽게 제조할 수가 있다.

1) 재료(하우스 100평기준)
우선 왕겨, 우드칩, 풀이나 볏짚(20cm이하로 자를 것)등 탄소질재료 1,500kg을 준비한다.
또한 각 작물에 따른 편차가 있으나 계분, 돈분, 우분, 인분 등 질소질 재료도 700kg을 기준으로 준비하되 물돈분의 경우 4.5톤트럭 1대분을 1톤으로 보면된다.
이런 준비가 끝나면 물 30리터에 『찌모겐』 2봉을 넣고 10분간 저은 다음 쌀겨 100kg에 부어 잘 버무려 균강을 만든다.

2) 처리방법
하우스내 전 면적에 탄소질재료와 질소질 재료를 차례로 고루 편 다음 균강을 균일하게 뿌려준다.
가능한 한 깊게 로타리를 쳐 흙과 퇴비재료와 균강이 고루 섞이도록 한 다음, 쟁기질로 두둑을 만들어 태양열을 흡수할 수 있는 표면적을 최대로 늘려준다.
분수호스나 기타의 관수시설을 이용하여 하우스 전면에 물을 듬뿍 주되, 군데군데 물이 고여 손바닥 만큼의 작은 웅덩이가 생길때까지 충분히 관수한 후 헌비닐로 하우수내가 완전히 덮이도록 멀칭해 준다음 하우스 외부 비닐도 빈틈없이 씌워 완전히 밀폐시킨다.
이상과 같이 처리한 후 7∼10일 정도 놓아두면 멀칭 아래의 토양 온도가 60∼70℃로 오르면서 10cm정도의 경토층이 전체적으로 완전히 발효되어 지면이 하얗게 서리가 앉은 것처럼 변한다.
이는 유효미생물이 태양열을 받아 왕성하게 증식하면서 투입된 유기물을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지표면의 10cm이하까지 하얀곰팡이로 뒤덮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태양열을 이용하는 방법은 중부지방의 경우 6월초부터 10월말까지의 기간중 아무때나 가능한데, 최적 시기로는 7∼9월 중이며, 지온이 3∼4℃ 이상 더 높아져 가장 효과적이다.
처리후 7∼8일쯤 지나면 아침 일찍 하우스에 들어가 여기저기를 한 삽씩 떠본 뒤 토양이 백설기 모양으로 하얗게 되어 있으면 하우스 옆의 비닐을 걷어 올린 다음 바닥의 멀칭을 걷어낸다.
그리고 100평당 맥반석 2포를 고루 뿌린후 로타리쳐 두둑을 만들고 관수한 후 정식하거나 파종 하면 된다.

3) 효과
하우스내의 경토층 전체를 토곡화 시키면서 발효퇴비를 가장 손쉽게 다량으로 만들어 투입하는 작업이 한번에 이루어지게 된다.
토양의 고온상태가 60∼70℃로 장시간 지속되므로 각종 병원균이나 해충의 알은 물론 잡초의 씨앗이나 뿌리가 완전히 제거된다.
토양중에 유효미생물이 일시에 다량으로 증식되어 첫해부터 멜론, 딸기 등을 비롯한 과채류에 빈발하는 각종 질병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엽근채류의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고 제초작업이 필요없어 인력절감의 효과가 크며, 염류집적, 선충피해, 생리장해 등의 연작피해가 깨끗하게 제거되는 최선의 토양개량법중의 하나이다.